헝가리서 수탁검사기관 준비완료...동남아 이어 유럽 진출 청신호

[사진=피플바이오]
[사진=피플바이오]

[핀포인트뉴스 임성지 기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전문기업 피플바이오가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으로 흑자 전환의 계기를 만들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9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헝가리의 주요 수탁검사기관 코든랩(Corden Lab)과 진단에 필요한 준비를 끝내고 4월 론칭을 앞두고 있다. 

코든랩은 헝가리의 대표적인 검사 기관으로 20년 넘게 진단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헝가리는 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2%로 초고령 사회로 분류되고 있으며, 2019년 기준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가 알츠하이머병이다. 고령 인구 증가에 따라 향후 알츠하이머병 비율이 급격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피플바이오의 헝가리 진출은 실질적인 매출 증대와 유럽 진출의 교두보 마련이라는 부분에 있어 의미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2025년 흑자 전환’을 목표하는 피플바이오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설립된 피플바이오는 2020년 알츠하이머병 조기진단 기술력을 인정받아 코스닥 시장에 진입했다. 2021년에는 알츠하이머병 혈액검사 키트에 대한 신의료기술 인증을 획득했으며,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브랜드 ‘알츠온’도 론칭했다.

업계의 기대 대비 지금까지 피플바이오의 행보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지난해 회사의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44억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2억원, -175억원이다. 알츠하이머 혈액검사 브랜드 ‘알츠온’ 론칭 및 인프라 구축 등 일시적인 판관비 증가로 인한 부진으로 분석된다.

피플바이오는 올해 국내 알츠온 목표 매출액을 ‘80억원’ 이상으로 설정했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연초 주주 공지로 알츠온 시장 확대, 디지털 검사기기 출시, 천연물 약물 개발이라는 3가지 사업방향으로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헝가리에서의 알츠하이머병 검사 상용화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유럽 전체로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며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에서도 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북경대병원과 파트너링, 일본에서는 후생성 허가를 위한 임상을 진행하는 등 글로벌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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