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지난해 흑자전환 성공으로 실적서도 '반등' 성공
토스의 계열사 중 꾸준한 성장세 '눈길'…주담대‧전월세 대출 통해 성장세 속도 붙을 것

[사진=토스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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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포인트뉴스 임이랑 기자] 토스뱅크가 혁신적인 상품과 혜택을 잇달아 선보이며 은행권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와 함께 토스의 기업공개(IPO)에 있어서도 토스뱅크의 선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월 900만 고객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출범한 이후 약 2년 3개월 만이다. 토스뱅크가 이처럼 빠른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배경에는 ‘혁신금융 서비스’를 통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는 점이 꼽힌다.

예컨대 토스뱅크가 처음 선보인 ‘지금이자받기’는 현재 다른 은행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혁신 서비스다. 과거에는 월(月) 단위로 제공되던 이자를 고객 의사에 따라 일(日) 단위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평생무료환전서비스’의 출시는 은행권의 무료 환전 경쟁을 촉발시켰다. 특히 기존에 환전은 프로모션을 통해 수수료 혜택을 받았지만 토스뱅크의 ‘평생무료환전서비스’는 이를 정례화 시켰다.

이외에도 공동모임장 기능을 도입한 ‘모임통장’, 보이스피싱·부정송금 등 금융사기 피해를 입은 고객을 위한 ‘안심보장세’ 같은 서비스도 토스뱅크의 혁신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다.

토스뱅크는 혁신 서비스를 바탕으로 수 많은 고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앱 자체의 월간순이용자(1월 기준) 1722만명을 기록했다.

실적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순이익 10억원을 기록했고, 월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더욱이 지난 2021년과 2022년 각각 806억원, 264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총 12조35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6000억원에 달한다. 2022년 말 기준 8조6400억원이던 여신 잔액은 1년 새 1.43배로 늘며 수익성 개선을 견인했다. 자산 규모도 25조원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토스의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최근 IPO에 시동을 건 상태다. 증권업계에서는 토스가 IPO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몸값이 부풀려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례로 토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이 1조원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적자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는 토스가 수익성보다는 트래픽(이용자 수) 확보에만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따라서 토스의 기업가치가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평가에 비판적 시각이 따라붙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흑자로 전환된 토스뱅크가 토스의 핵심 계열사로 있다는 점에서 IPO에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해석이다.

이와 관련해 금융권 관계자는 “토스뱅크도 향후 전월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통해 여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더욱더 성장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며 “이미 토스뱅크가 인터넷은행을 넘어 1금융권에서는 자리를 잡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토스뱅크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토스가 IPO에 성공할 경우 마찬가지로 토스뱅크의 성장세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토스는 IPO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을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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